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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바라밀 선원

말씀

문수보살의 10대 서원

관리자 2019.12.04 16:35 조회 수 : 192

문수보살의 10대 서원 

 

 

부처님께서 대중과 여러 큰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처음 발심한 보살과 4부 대중과 착한 남자와 착한 여인 등이 보리심을 내면 문수보살은 이렇게 서원하느니라."
 
"저에게는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열 가지 다함이 없고 깊은 큰 서원이 있습니다.
모든 보살과 중생이 저의 큰 서원에 들어오면 그는 부처님의 아들이며, 또한 저의 부모입니다.
왜냐 하면, 저의 열 가지 큰 서원을 행하는 이는 저의 부모가 되고, 형제가 되고, 자매가 되고, 처자권속이 되어,
부귀하고, 과보가 원만하며, 형은 사랑하고, 아우는 공순하며, 자비로운 마음으로 살생을 하지 아니 하리라고
저는 먼저 서원하였기 때문입니다.
 
대승을 배우고, 경전을 외우며, 중생을 교화하고, 보리에 이르기를 원하면,
저 역시 스승이 되고, 화상이 되고, 아사리가 되고, 도반이 되어
저의 가르침을 받고, 저의 위의를 배워 점차 불도를 이루게 할 것입니다.
 
또 누구든 대신이 되고, 관원이 되어 세상을 다스리게 되면,
낱낱을 깨끗하고 바르게 하며,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는 이들과 함께 인연을 지어 보리로 향하며,
삼보를 만나서 보리심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열 가지 다함이 없는 깊고 큰 서원이란 어떤 것인가 하면,
 
첫째는,
삼계에 태어난 모든 중생은 누구든지 인연을 따라서 교화를 받아야 합니다.
즉 4무색계천(無色界天), 5정거천(淨居天)을 맡은 이거나, 제석천을 맡은 이거나,
사천왕과 바람 · 물 · 쇠 · 허공의 사륜(四輪)을 맡은 이거나, 여러 신과 용을 맡은 이거나,
여덟 종류의 귀신을 맡은 이거나, 불법을 수호하는 주인이거나, 가람과 궁전을 맡은 이거나,
사대(四大)로 세상을 유지하는 주인이거나, 금강견로(金剛堅穴+牛)를 맡은 이거나, 불법을 수호하는 신을 맡은 이거나,
큰 나라나 작은 나라를 맡은 이거나, 좁쌀같은 사방의 작은 왕을 맡은 이거나, 군대를 통솔하는 주인이거나,
여러 종류의 주인이거나, 수륙(水陸)의 사생(四生)과 구류(九類)의 모든 중생들이 함께 나는 삼세(三世)에서
부처님의 지견(知見)을 원하게 하는 것입니다.
 
혹 저의 이름을 듣지 못한 이는 듣게 하고,
저의 이름을 들으면 저의 법 가운데에서 일체 중생이 보리심을 발하고, 대승으로 돌아가 위없는 도를 닦게 하는 것입니다.
만약 [제도할] 중생이 있으면, 불법의 약이 되고, 세간의 의사가 되어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하며,
절기(節氣)를 헤아리는 일과 능숙한 교역(交易)과 세속의 훌륭한 문필(文筆)과 훌륭한 노래와 자재(自在)한 강론(講論)으로
사람을 제도하며, 종류를 따라 일을 함께 하면서 세상을 지도하여 보리심을 내게 하며,
바른 소견과 바른 삼매에 드는 이들이
저와의 인연으로 불도(佛道)에 들게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만약 어떤 중생이 저를 비방하거나, 저를 미워하거나, 형벌로 저를 죽이면,
이 사람과 저는 피차간에 서로 원수가 되어 풀리지 아니하려니와,
이들이 모두 저와의 인연으로 보리심을 내게 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만약 어떤 중생이 저의 몸을 사랑하거나, 저를 보려 하거나, 저에게 구함이 있거나,
저와 다른 이에게 아첨하고 삿된 소견을 갖고 뒤바뀌거나 깨끗한 행을 하거나 부정(不淨)한 행을 하거나 온갖 나쁜 짓을 하여도
이들 모두가 저와의 인연으로 보리심을 내게 하는 것입니다.
 
넷째는,
만약 저를 어떤 중생이 업신여기거나, 저를 의심하거나, 저를 압박하거나, 저를 속이거나,
삼보(三寶)를 비방하거나, 어진 이를 미워하거나, 여러 사람을 업신여기고, 착하지 않은 마음을 내어도
이들 모두가 저와의 인연으로 보리심을 내게 하는 것입니다.
 
다섯째는,
만약 어떤 중생이 저를 천대하고 박대하거나, 저를 대해서 부끄러워 하거나, 저를 공경하거나 공경하지 않거나,
저를 필요하게 여기거나 필요하게 여기지 않거나, 저를 보거나 저를 보지 않아도
이들 모두가 저와의 인연으로 보리심을 내게 하는 것입니다.
 
여섯째는,
만약 어떤 중생이 항상 살생하되, 백정이 되어 고기를 팔고, 사냥하고, 낚시질하면
원귀(寃鬼)가 앞에 나타나 또 다시 살해하기를 그치지 않으리니,
태어날 적마다 서로 보복하느라고 죽이려는 마음이 치성하고 뉘우칠 줄 모르며,
고기를 팔아 재물을 모아 목숨을 부지할 것입니다.
이런 마음을 가진 이는 영원히 사람의 몸을 받지 못하고 원수끼리 상대하게 되거니와, 이런 이들이 모두 보리심을 내게 하며,
혹 남이 저의 재물을 가졌거나, 제가 재물을 주었거나, 저에게 재물을 보시하였거나, 제가 보시하였거나,
재물을 얻거나 못 얻어도
이들 모두가 저와의 인연으로 보리심을 내게 하는 것입니다.
 
일곱째는,
만약 어떤 중생이 저에게 공양하였거나, 제가 그에게 공양하였거나,
절과 승방과 가람과 탑과 선방을 제가 지었거나, 다른 이가 지었거나, 제가 공덕을 지었거나,
부처님이나 보살님의 등상을 조성하였거나, 다른이로 하여금 보시하게 하여 지은 복덕이 법계에 가득하면,
그 모두를 부처님의 보리도에 회향하고, 일체 중생이 모두 복을 받게 하며,
자기나 다른 이나 벗이나 도반이나 스승이나 제자들이 고행을 닦고 몸을 조절하고,
음식을 끊거나, 계행을 가지거나 계행을 파하거나, 행실이 있거나 행실이 없거나,
화상이나 아사리가 지도하고 말하는 것을 들었거나, 저에게서 가르침을 받았거나, 그의 가르침을 받았거나,
함께 수행하고 함께 업을 지은 이들이 모두가 저와의 인연으로 보리심을 내게 하는 것입니다. 
 
여덟째는,
만약 중생이 나쁜 짓을 많이 하고 지옥에 떨어져 나올 기약이 없이 한량 없는 겁을 지내면서 갖은 고통을 받고,
지옥에서 나와서는 다섯 가지 나쁜 세계에 태어나되 먼저 축생이 되어 전생에 진 빚을 생명으로 갚으며,
약대 · 나귀 · 개 · 소 · 염소 · 코끼리 · 말이 되기도하고, 종이 되고 하인이 되어 묵은 빚을 갚으며,
여러 겁 동안 목숨을 바쳐 전생에 훔쳤던 것을 갚느라고 쉴 새가 없으면,
저는 다섯 가지 나쁜 세계를 다니면서 그들과 같은 세상에 같이 나서 그들을 교화할 것이며,그때 혹 빈궁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소경 · 벙어리 · 귀머거리가 되기도 하며, 거렁뱅이가 되기도 하여,
모든 중생들 가운데서 같은 종류 · 같은 인연 · 같은 일 · 같은 행동 · 같은 업으로 인도하여 부처님 법에 들어가게 하되, 
저와의 인연으로 보리심을 내게 하는 것입니다.
 
아홉째는,
만약 어떤 중생이 몸과 마음이 방자하고 아만이 높아, 우리의 법 가운데서 부처님 법과 스승과 제자들을 더럽히고,
부끄러움을 모르고, 상주지물(常住之物)을 함부로 낭비하며, 살생하고 도둑질하고 음행하고 거짓말하며,
말을 꾸며서 하고, 나쁜 욕설 · 이간하는 말로 싸우고, 성 잘 내고 욕심 부리며, 착한 이도 돌아보지 않고 남의 재물을 약탈하며,
남을 업신여기고, 선과 악을 분별하지 못하며, 열 가지 나쁜 짓과 온갖 죄악을 짓고,
그 때문에 죽어서는 아비지옥에 떨어지고, 지옥에서 나와서는 여섯 가지 나쁜 세계를 바퀴 돌 듯 돌아가면서 생사고해를 헤매면,
이들 모두와 인연을 맺어 같은 업과 같은 길에서 인연 따라 몸을 바꾸어 구제하여 벗어나게 하고,
저와의 인연으로 보리심을 내어 위없는 도를 구하게 하는 것입니다.
 
열째는,
만약 어떤 중생이 우리 법 가운데에서 저와 인연이 있거나 인연이 없어도,
저의 소원과 같기만 하면 이는 곧 저의 몸이며, 저와 다름이 없나니,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고, 기뻐하고 버리는 일을 행하며, 허공같이 넓은 마음으로 중생을 제도하여 쉬지 아니하며,
보리(菩提)를 깨닫고 정각을 이루는 길에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문수보살은 이 거룩한 원력으로 삼계에 들지도 않고 삼계에서 나지도 않으며,
마음이 허공같아서 여래의 청정한 성품 속에 항상 있으며, 여래장 가운데서 법계에 안주(安住)하며
중생들의 마음 가운데서 두루하느니라.
그러한 문수보살은 '나는 큰 서원이 있어 성인의 성품으로 중생들에게 가피하여 죄업은 소멸되고 보리에 들어가서
부처님의 과보를 얻게 하리라'고 말하나니,
이것을 '보살의 열 가지 큰 서원'이라 하느니라."
 
이같이 문수보살의 광대한 서원을 말하자 모두가 이러한 원을 내었고, 삼천 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하늘에서는 만다라 꽃이 비오듯 내려 허공에 가득 찼으며,
그때에 모인 대중들은 이 꽃을 보고 함께 찬탄하되,
'문수보살의 자재하고 거룩한 신력은 헤아릴 수 없으며, 말할 수 없도다' 하였으며,
모인 대중은 모두가 환희하여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자운스님 저 《문수성행록(文殊聖行錄)》 서울 대각회 출판부,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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